NAS와 RAID 직접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한 외장하드처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RAID 설정을 하면서 데이터 보호와 속도 최적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시행착오 끝에 내게 맞는 구성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NAS를 사용하면서 경험한 RAID 설정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1. NAS를 선택한 이유
내가 처음 NAS를 고려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안전한 데이터 저장과 원격 접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외장하드를 사용했지만, 데이터 접근성이 떨어지고 백업도 번거로웠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안정적이긴 했지만, 용량 대비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NAS를 구축하기로 결정했고, RAID를 활용하면 데이터 보호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2. RAID 구성 선택의 고민
NAS를 설치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RAID 설정이었다. RAID는 데이터를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에 나눠 저장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RAID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어떤 구성이 나에게 적합할지 고민이 컸다.
- RAID 0 (스트라이핑): 속도는 빠르지만, 하나라도 디스크가 고장 나면 모든 데이터가 날아간다.
- RAID 1 (미러링): 동일한 데이터를 두 개의 디스크에 저장하여 안정성이 높지만, 저장 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 RAID 5: 최소 3개의 디스크가 필요하고, 한 개의 디스크가 고장 나도 복구 가능. 속도와 안정성의 균형이 좋다.
- RAID 6: RAID 5와 비슷하지만, 두 개의 디스크 고장에도 견딜 수 있다.
- RAID 10 (1+0): RAID 1과 RAID 0을 결합한 형태로, 빠르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처음에는 RAID 5를 선택하려 했지만, 3개의 디스크를 써야 하고, 복구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이 걸렸다. 결국, RAID 1을 선택했다. 속도보다는 안정성이 중요했고, 하드디스크 2개를 사용해 동일한 데이터를 저장하면 백업 걱정도 덜 수 있었기 때문이다.
3. RAID 1을 설정하고 느낀 점
NAS를 설치하고 RAID 1을 구성한 후, 직접 사용해보니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1) 데이터 보호 효과
한쪽 하드디스크를 강제로 제거해봤다. 그런데도 NAS는 정상 작동했고, 데이터를 읽을 수 있었다. 다시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니 자동으로 동기화되었다. 실제로 하드디스크가 고장 나더라도 데이터 손실 없이 복구가 가능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2) 속도에 대한 아쉬움
RAID 1은 데이터를 두 개의 디스크에 동시에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RAID 0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NAS를 활용해 동영상 편집 파일을 불러올 때, 약간의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파일 저장 및 스트리밍에는 충분한 속도였다.
(3) 소음과 발열 문제
NAS는 24시간 켜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소음과 발열이 생각보다 신경 쓰였다. 특히 RAID 1처럼 동일한 데이터를 두 번 저장하는 방식에서는 하드디스크의 지속적인 작동이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NAS를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배치하고, 발열 관리가 좋은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4.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RAID 구성
내가 RAID 1을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RAID 구성이 적합한지 정리해보았다.
-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면 → RAID 1 (미러링)
- 빠른 속도가 필요하고 백업이 따로 되어 있다면 → RAID 0
- 안정성과 용량 효율을 고려한다면 → RAID 5
- RAID 5보다 더 높은 안정성이 필요하다면 → RAID 6
- 속도와 안정성을 모두 잡고 싶다면 → RAID 10
나는 소규모 사무실이나 개인 사용자라면 RAID 1을, 보다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해야 하는 경우라면 RAID 5를 추천한다.
5. 결론: RAID, 내 데이터 보호의 필수 요소
NAS와 RAID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안정성과 속도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나처럼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 RAID 1이 좋고, 속도가 더 중요하다면 RAID 0이나 RAID 10을 고려하는 것이 맞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설정해보고 데이터를 보호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RAID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여러분도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는 RAID 구성을 찾아 안정적인 데이터 저장 환경을 구축해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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